<특별기고> 박종상 상이군경회 광주시지회장

많은 사람들은 6·25전쟁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6·25전쟁 발발 66년전 전쟁을 정지시킨 7월 27일 ‘정전 협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전협정일이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유엔 참전국 21개국에서는 정전협정일을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로 지정하여 국가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정부와 민간차원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 사이에 6·25전쟁에 대한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일이다. 이 협정으로 인해 남북은 적대행위는 일시적으로 정지되지만 전쟁상태는 계속되는 국지적 휴전상태에 들어갔고, 남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치되었다.

또 국제연합군과 공산군 장교로 구성되는 군사정전위원회 본부가 판문점에 설치되고, 스위스·스웨덴·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로 구성된 중립국감시위원단이 설치되었다. 이후 현재 체결된 지 63년이 되도록 이 협정 체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국제 관례상 정전협정이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한반도가 유일하다.

대한민국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과 함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기초한 한·미군사동맹을 통해 지난 60여년간 평화를 유지하고 기적의 경제발전을 이루어냈다.

정전협정 이후 혈맹으로 맺어진 미국 등 참전 21개국과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는 종전이 아닌 정전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여 외국 자본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회여건을 만들었으며, 국방비 절감과 북한대비 짧은 군복무 기간에 따른 인적·물적 투자는 경제발전의 속도를 더욱 높여왔다.

정부는 이에 7월 27일을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90만 국군과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 그리고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도발을 봉쇄하고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낸 1,000만 제대군인과 350만 주한미군 근무장병 등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자 지난 2013년 ‘유엔군 참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였고, ‘명예로운 보훈’ 5개년 계획에 ‘유엔참전국과의 보훈외교 강화’를 핵심과제로 채택하여 정부기념행사를 비롯하여 청소년 평화캠프, 유엔군 참전용사 및 후손 재방한 사업, 참전국 현지 위로행사, 유엔 참전군 호국영웅 ‘무공훈장’ 수여 등 범정부적이고 국제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로 정전협정 63주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지만,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온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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