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최병길 前광주로타리클럽 회장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험점수를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진정한 공부가 나를 변화시키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근간이 된다. 논어의 첫 장에 학이(學而)라는 말이 나온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성현의 말씀이 2500여년간 내려오는 것이 공부의 진리를 깨우치게 한다.

요즈음에는 웬만한 대학이나 기관에 평생교육원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 곳이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더욱이 서점에는 너무나 많은 장르의 책이 쌓여있다. 분식집 사장님부터 대형식당 사장님 까지 배워야한다. 레시피를 공부해야 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법을 공부해야만 살아남는다.

자동차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공학 박사가 아니라 카센터 정비공들이다. 이들의 ‘살아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듯이 불황의 그늘이 짙어갈수록 기업들은 영어 성적이나 학점이 높은 사람보다는 문제를 제대로 발견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을 찾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취업난에 몸부림치는 젊은이들,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들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먹으면 뇌가 노화되어 공부가 안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뇌는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 게 뇌이다. 인간의 뇌는 정해진 한계가 있는 용량이 아니다 무한대이다. 얼마나 어떻게 쓰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용량이다.

중학교 1학년때 국민교육헌장을 외우지 못해 국어선생에게 종아리 맞았던 기억이 나는데 나이가 60이 다돼 한문으로 된 280여자의 경전을 외우고 시 50편 암송이 가능한 체험을 실제로 해보았다. 과연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았다. 우리의 뇌는 의학적으로 일부밖에 밝혀져 있지 않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초능력의 힘이 바로 뇌에서 나온다면 뇌는 하나의 물질적 존재가 아니라 창조적 존재일 것이다. 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뇌는 새로운 학습을 좋아한다. 뇌는 무슨 행동을 하던 기분이 좋아지면 도파민을 분비하고 그 일을 지속 시키려 한다. 뇌는 좋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멋진 영어문장을 하나 외웠다. 뿌듯한 마음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그 문장을 기억해 저장하기 위한 새로운 신경회로가 생긴다.

그런 다음 비슷한 문장을 만나면 방금 만든 신경회로가 활성화 되어 이해하기 쉬워진다. 이게 뇌의 학습 원리다. 뇌는 1000억개의 신경 세포(뉴런)로 형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뉴런은 서로 밀접하게 연락망을 이루고 있으며 이것이 컴퓨터 회로처럼 신경회로를 형성해 상호 연결함으로써 뇌가 작동 된다. 머리가 좋다는 건 회로가 많고 잘 돌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뉴런과 뉴런의 연결 접점을 시냅스라고 하는데, 약 1000조 개로 추산되고 있다. 즉 하나의 뉴런이 평균 1만 개의 다른 뉴런과 연결, 신경회로를 형성하고 있다.

시냅스는 기막힌 정교함으로 기능하고 있는데 인류가 발달하며 생존해 온 비결이 여기 있다. 왜냐하면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모든 사고와 행동은 뉴런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이다 즉 신경 활동이 생명의 근원이다. 순간적으로 판단이나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시냅스에서 정보 교환이 1000분의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게 느리면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도 피할 수가 없다. 두 뉴런의 접점인 시냅스에서 정보 교환을 매개하는 것이 신경 전달 물질인데 이는 약 50종류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아세틸콜린과 그루타민산이지만 실제 뇌과학 임상에선 부신 호르몬의 아드레날린계, 그리고 뇌 내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계, 세로토닌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모두가 기억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뇌를 살살 달래 가며 즐겁게 해 주어야 공부가 쉽다.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공부하는 독종이 되어야 한다. 시대를 풍미하며 멋진 삶을 꿈꾸는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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