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체계적인 발전을 꿈꾸며...

광주로 이사온지 4년..
전혀 내가 어울려 살아 질것 같지 않았던 광주.
모든것이 낮설기만 하였던 4년여의 세월.
그러나 이제는 광주시의 마을 하나하나,
상가 하나하나가 전부 나의 시야속에 들어오고,
거리를 지나치면서 보여지는 갖가지 광주의 환경들을
애정어린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것을 느끼면서
정말 나도 이제는 이 고장 광주를 사랑하는
광주인의 내음이 내 몸에서 마음에서 물씬 배어 나오는듯 하다.

4년여를 광주에서 살면서 아직까지 안타까움이 남는 것이 하나있다.
광주시내(?)를 들어가면 마땅히 쇼핑할곳, 구경할곳,
쉴곳이 없다는 느낌은 나만 가지는 현상일까?
궁금하여 주변의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옷사러는 어디로 가시나요?
극장구경은 어디로 가시나요?
세일하는 제품은 어디에 많은가요?
이런것들을 물을때면 이구동성으로 듣는말이 있다.
분당에 있는 아울렛 있자나요~
야탑에 CGV(동시상영 대형영화관)에 가죠~
수지에 마켓에 가요~
잠실로 가죠~ 수서순환도로로 쭉 가보세요~

광주에는 영화관, 공원, 할인마켓등이 왜 없을까?
처음 왔을때 이웃으로 부터 들었던 말이 있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유학아닌 유학을 보내야 하고,
직장은 수원, 분당, 강남, 강동으로 가고,
쇼핑도 마찬가지고, 외식도 타지로 나가서 한단다.

어차피 우리집은 잠만 자는곳인걸요~
밤에나 되어야 식구들이 다모여여~
만나자 마자 잠자리에 들고,
아침되면 외지로 전부 뿔뿔이 흩어져요~
그래서 광주는 배드타운(BED TOWN, 잠만 자는 도시?)이래요~
배드타운(BAD TOWN, 불편한 도시)이라고도 하죠~

그렇게 된 연유는 각종 규제에 묶여서
개발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란다.

얼마전에 6월이면 이곳의 오염 총량제가
해제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는 아파트만 늘려줄 것이 아니라
부대시설, 주변시설도 좀 신경 써주시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이곳의 행정이나, 정치풍토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도 들려온다.
조금씩은 나아지겠지 하며 살다보니 벌써 4년여가 훌쩍 지나갔다.
더 나은 광주로 바뀌어 지겠지.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내 마을이 되겠지.

계획있는 신도시로의 멋진 변신을 하는 광주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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