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최병길 前광주로타리클럽 회장

누구든지 국가와 인류에게 공헌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방법은 훌륭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다.(조지 버나드쇼) 인간의 가장기본은 가정이다. 어느 누구든 가정으로부터 시작이다. 얼마나 많이 가졌고, 많이 배웠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참다운 가정을 일구고 있느냐가 삶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 소득이 늘어나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 문명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진정한 삶의 흐름은 갈수록 삭막해지고 최근에는 친엄마, 계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유기하는 등 인간의 추악한 모습의 최악을 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더하게 한다. 엄마의 잔소리와 회초리에서 은신처가 돼 주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함은 온정을 배우는 보금자리였다.

만일 아이가 비판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비난하는 걸 배운다. 만일 아이가 적대감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싸우는 걸 배운다. 만일 아이가 두려움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걱정부터 배운다. 만일 아이가 동정을 받고 자라면 그 아이는 자신에 대해 슬퍼하는 걸 배운다.

만일 아이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부모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부끄러움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질투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시기심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수치심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죄책감부터 배운다. 그러나 만일 아이가 참을성 있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인내심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격려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칭찬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감사하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무엇이든지 허용되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환경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스스로를 좋아하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인정을 받으며 자라면 그 아이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배운다. 만일 아이가 나누는 걸 보며 자라면 그 아이는 자비로운 마음을 배울 것이다.

또 만일 아이가 정직함과 공정함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진리와 정의가 무엇인가를 배운다. 만일 아이가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세상이 살아갈  만한 멋진 곳임을 배운다. 그리고 만일 아이가 평화로움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마음의 평화를 배울 것이다. 당신의 아이들은 지금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가? (토로시L놀테)

베티영즈의 ‘내가 아버지를 선택한 이유’에서 나는 드넓게 펼쳐진 아이오와 주의 아름다운 농장 지대에서 성장했다. 나를 키운 부모님은 흔히 말하듯 ‘지상의 소금이 되고 공동체의 중심인물이 되는’ 그런 분들이었다. 두 분은 내가 알고 있는  좋은 부모가 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계셨다. 늘 사랑을 간직하고 기대감과 자기를 존중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자식들을 키우는데 힘을 쏟으셨다.

두 분은 우리가 제각기 할 일들을 미루지 않기를 바라셨으며 제 시간에 학교를 가고 또한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며 무엇보다도 선한 인간이 되기를 기대하셨다. 우리 자식들은 모두 여섯 남매였다. 세상에 여섯 명이라니! 그토록 자식이 많은 집안에 태어나는 것은 내 본래 의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태어나기 전에 아무도 내 의견을 묻지 않았으니 도리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나는 다른 지역도 아닌 기후가 가장 거칠고 혹독하기로 유명한 미국 중심부의 한 벌판에서 태어났다.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틀림없이 우주의 프로그램에 대착오가 일어나서 내가 엉뚱한 가정에 또한 결정적으로 잘못된 고장에 태어나게 된 것이라 믿었다. 아버지는 유독 나에게만 추운겨울에 집에서 키우는 가축들이 얼어 죽을까 매일 순찰을 돌았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나올 때는 죽기보다 싫었지만 아버지의 부름을 어기기는 쉽지 않았다.

갓 태어난 새끼들을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바람이 부는 곳은 막아주며 가축에 대한 사랑을 끔찍이 하셨던 아버지가 왜 매일 하필이면 나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농사일에 대가였으며 가축을 돌보는 일에 큰 자부심을 가졌던 아버지의 큰 사랑을 깨달은 것은 성년이 되었을 때 이었다. “좋은 부모란 자신의 자녀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준다.

뿌리는 가정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기 위함이고 날개는 높은 곳으로 날아 올라가서 자신들이 배운 것을 경험하기 위함이다.” 자녀들에게 각자에게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엮어 나가는 기술을 가르쳐 주고 또한 안전한 둥지를 만들어 언제나 자식들이 그곳으로 돌아오면 환영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면 나는 내가 부모를 잘 선택한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나는 두 분이 나의 부모가 된 것을 정말 필요한 일었다고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다. 비록 날개는 나로 하여금 지구 여러 곳을 날아다니게 하지만, 이곳 캘리포니아데 또 다른 아름다운 둥지를 만드는 데는 부모님이 내게 심어 준 뿌리가 영원히 변치 않는 토대가 될 것이다. 소중한 가정과 가족에게 다시금 감사와 고마움을 갖게 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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