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당선자에겐 축하와 주문, 낙선자에겐 위로의 메세지 전달

제17대 총선결과에서 한나라당 박혁규후보가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를 652표차로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부터 네티즌들은 개표 결과에 따라 그동안 지지해온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 각각 축하의 글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봇물을 이뤘다.

지난 16대에서 3표차의 승리로 전국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혁규의원은 이번에 652표차로 상대후보와의 표차를 200배 이상 증폭된 결과를 얻음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ID 광남초라는 네티즌은 "...늘 여러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라는데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지요....광주의 문화시설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학생들의 놀이터며 문화시설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당선자에게 주문했다.

ID 시민이란 네티즌은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지만...앞으로 4년동안 잘 하세요. 대통령탄핵이나 하지말고 광주시를 위해 정말 잘하세요. 문화, 교육시설, 도로여건 등등 낙후된 광주, 기형적인도시 광주를 위해 재선했다고 웃고 만세만 부르는 모습만 보이지 말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라며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ID 아낙네란 네티즌은 "652표차의 의미는 박의원의 성적표다. 우리는 업그레드된 광주를 보고 싶다. 국회에 가서도 당신의 목소리, 자존심 지키는 광주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당신의 능력을 꼭 보여달라.... 그동안 여러 지킴이 제도를 유지하면서 아낙네들의 치마폭 덕에 당선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런 인맥이 아닌 스스로 인정받아 진정한 광주의 살림꾼이 되어 달라"며 열심히 일해 능력받은 일꾼으로 인정받으라는 따끔한 충고를 했다.

반면, 패배의 고배를 마신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격려의 글들이 쏟아졌다.

ID 바이러스라는 네티즌은 "이제 다시 시작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절대 낙담치 않으리라 믿기에 다음을 기대하는 기쁨맘으로 바라봅니다" 라며 이후보를 위로했다.

ID 괴수대백과사전이라는 네티즌은 자신은 2년전 광주로 전입해온 30대 직장인으로 이사오기전 광주가 보수적인 색채가 짙을거란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주변에 만난 사람들 또한 그러했다며 지역에 대한 소극적인 자신으로 인해 이번 결과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히면서 "힘내세요. 오늘은 비록 아니지만 희망도 보았습니다"며 다음을 기대했다.

ID 안진형이라는 네티즌은 '자랑스런 순간들'로 지난 15일 총선결과를 지켜보며 느꼈던 점을 "비록 졌으나 온 주위가 그로하여금 지치게 만들 때 오히려 힘을 다해 길을 나서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반대팀 사람들로 가득채워지고 연줄에 기대하는 문화가 아직은 성성한 이곳에서 작은표차로 졌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놀라운 기적이다....한숨은 단 하루만 허락하자 그리고 크게 웃고 더 넓은 세상을 준비해 다오..."라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다음을 기약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박혁규 당선자에게 열심히 일해 진정으로 능력받은 일꾼이길 바란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ID 아낙네라는 네티즌은 이종상 후보에게도 "처음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였다. 4년동안 열심히 광주를 위해서 일해주면서 박혁규의원의 의정활동도 주시하면서 견제해 주고, 광주시민의 대변인이 되어 주길 바란다. 아쉽지만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며 위로와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당선자 박혁규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 20만 광주시민의 성원과 지지를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상 후보는 "준비가 부족했다. 상황도 녹녹치 않았다.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서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며 그동안 지지해준 네티즌과 시민들에게 두 후보 모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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