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최병길 前광주로타리클럽 회장

이어령 저자의 내 젊음의 탄생을 위한 아홉가지 매직카드, 진정한 젊음은 젊은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젊은 정신 속에 있다듯이 저항의 힘을 창조의 힘으로 갈등의 대립을 융합하는 파워로 젊음을 진화시키는 매직카드다.

이어령이 만든 시대를 바꾼 키워드, 가난에 쪄들었던 1960년 ‘흙속에 저 바람 속엷 가난극복이 유일한 명제였던 시절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가야함을 하여 어둡던 시대 분위기를 일신했고, 1970년대 ‘신바람 문화’ 군사독재에 눌려 암울과 좌절에 빠져있던 우리 민족의 열정을 깨워 신바람을 불러일으켜 우리 스스로도 몰랐던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였고, 1980년대 ‘벽을 넘어서’올림픽 개폐회식 및 초대형 국가 이벤트를 기획해 향후의 세계야말로 남북 분단과 동서 냉전의 벽을 넘어 진정한 용서와 화합이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 지구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 정보화시대를 맞아 IT강국을 기반으로 한국이 글로벌 정보사회의 리더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세계와 경쟁하는 문화의 힘과 비전을 강조하고 소프트파워를 결집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새천년의 꿈! 두 손으로 잡으면 현실이 됩니다. 역시 시대를 리드하는 슬로건이었다. 2000년대 ‘디지로그 선언!’ 세계가 놀라는 파워코리아의 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문명융합을 외치는 사자후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석학의 생애를 결산하는 선언 속에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놀라운 시대정신이 담겨있다. (본문 중에서) 이제 강의를 앉아서 해야 할 만큼 노년이 되었지만 그의 정신만큼은 아직도 젊음을 잃지 않은 청춘을 유지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킨 정신 속에서 젊음을 탄생시킨 9가지 매직카드는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키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카니자 삼각형-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가상공간이야말로 지적 호기심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뜨고 날고 춤출 수 있는 창조적 지성의 인큐베이터이다. 뜨는 것은 추락한다. 젊은이들이여 날아라! ▲물음 느낌표-젊음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난다. 생각하는 물음표와 행동하는 느낌표가 하나로 합쳐졌을 때 젊음의 태양을 불러오는 새벽노을은 더욱 붉게 타오른다. ▲개미의 동선-젊음의 방황 속에 넘어지고 깨지고 쓰러지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목표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리고 지치지 않는 탐색의 열정이다. ▲오리, 토끼-진정한 지식과 진리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오늘의 젊은 지성은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택일 패러담에서 탈출해 이것이기도 하고 저것이기도 한 겹눈의 시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매시 업-섞어라 버무려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만나고 섞이고 통하여 다른 하나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세계로의 진화이다. 젊은이들이여, 경계를 해체하고 패러디와 크로스오버를 한껏 누려라!! ▲연필의 단면도-세모나 네모의 각 진 사고는 편견을 꽉 찬 원형의 사고는 배척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균형 잡힌 육각형의 사고, 마음껏 쓰고 또 지울 수 있는 지우개의 사고를 연필에서 배우자. ▲빈칸 메우기-무슨 글자가 빠졌을까? 빈칸은 결핍이다. 그러나 결핍은 필요를 낳고 필요는 목표를 낳고 목표는 창조를 낳고 창조는 당신의 젊음을 더욱 새롭고 찬란하게 만들어준다. ▲지(知)의 피라미드-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분하는 기준은 진정 그것을 즐기느냐 아니냐의 문제에 있다. 젊은이들이여, 그레이트 아마추어가 되어라! ▲둥근 별 뿔난 별-동양인은 둥글다 했고 서양인은 사람이 사지를 벌리고선 모양이라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도형은 원과 네모의 두 테두리, 동양과 서양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작가는 9개의 키워드로 젊음이 유지하고 행동해야할 덕목을 상세히 풀어놓았다. 여덟 번째 지의 피라미드에서 ‘배움은 젊음을 낳는다’ 공자의 지호락(知好樂) 앎에서 삶에 이르기까지 젊음은 그와 함께하며 우리에게 아는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며 공자는 아는자를 제일 아래다 두고 즐기는 자를 제일위에 올려놓은 것을 볼 때 세상을 볼 줄 아는 자만이 즐김의 가치를 가진다고 본다.

논어 첫 장에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기쁨 내뜻을 아는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온다면 그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섭섭해 하지 않는다며 그 어찌 군자라 하지 않겠는가. 어려운 난국에 ‘젊음의 탄생’에 더욱 기쁨을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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