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최병길 前광주로타리클럽 회장

쉼 없는 분주함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 지금 당신은 왜 달리는지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 알고 있는지. 삶이란 표지판 없는 낯선 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벽에 가로 막히기도 하고, 장애물이 나타나 걸려 넘어지기도 하며, 생각지도 못한 일로 상처받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사람들은 흔히 삶에서 누가 먼저 앞서나가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작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받은 소설가 박완서님의 등단은 40세였고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위고가 레미제라블을 발표한 것이 60세, 반지의 제왕은 톨킨이 62세에 완성했다.

우리는 천천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보다는 빨리 어딘가에 도착하기만을 바란다. 현재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스트레스와 불안은 모든 것이 너무 지나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무수한 선택과 욕망 사이에 갈등하며 대체 뭘 얼마나 이루겠다고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것에 있다.

그 모든 것들을 지금 당장 가능한 빨리 해치우려고 하는 우리의 욕심이 바로 그것이다. 삶에 쫒긴 나머지 페이스를 잃고 흔들리며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와 방향만 분명하다면 힘들 때 잠시 멈춰 쉬었다 가도 좋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본문중 일부)제1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로부터 20장 버리고 떠나기까지 각 장이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글로 가득하다.

특히 리더들이라면 한문장씩만 응용하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문구들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간절할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결과물이 아니라 거쳐 가는 과정이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해 가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주변에서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성공했다는 사람이 어느 순간에 나락에 빠지는 것도 보았고 그렇게 힘들게 살던 사람이 어느날 번듯하게 성공으로 변신한 경우를 흔히 본다.

잠시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갈길을 찬찬히 챙겼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버는 것 보다 지키기가 더 힘들다고 한다. 코오롱그룹의 이동찬 회장의 70살의 고백에서 벌기보다는 쓰기가 살기보다는 죽기가 더 힘들다며 자서전에서 피력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하듯 올바른 방향을 잡으려면 잠시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답보다 내면에서 나온 답을 스스로 찾길 바란다.

간절하면 내가 뭘 원하는지 보인다고 혜민스님을 말한다. 나 자신은 물론 사회 역시 그동안 앞만 보며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하다 보니 경제적으로는 안정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 잃은 것이 많은 문제투성이의 사회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개인과 사회 모든부분이 그동안을 되짚어 보며 과연 앞으로의 과정을 그려보며 더 이상은 잃지 않는 깨달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복의 완성은 나를 채우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라고 한다. “행복이요? 별로 어렵지 않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다시 말해 누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행복의 비밀은 바로 거기에 있다.

이 세상의 누군가는 당신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면 됩니다. 주위를 살펴보자. 그리고 먼저 손을 내밀어라. 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법이다. 남에게 주는 일을 게을리 하면 내게 필요 없는 것조차도 남에게 주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아주 큰 걸 바라지 않는다. 다정한 미소, 따뜻한 손길 마음이 담긴 따뜻한 한 마디면 충분하다.

영화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과 눈물로 물들였고 교황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의사로서 평생 보장된 삶을 져버리고 따뜻한 인류애로 의술과 인술을 펼쳤다. 섭씨5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직접벽돌을 찍어 병원을 지었고 한센병과 결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는 이동 진료를 하며 톤즈 사람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다.

지구의 반대편인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펼친 인류애의 사랑은 남보다 앞선 출세의 속도가 아니라 가치 있는 방향에서 최선을 다한 고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사랑은 모든 이의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