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오늘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사고의 속도.. 블랙홀의 진공●

지금 블랙홀을 통과하는 오늘의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격은 지난 6년은 후세의 사가들이 인류문화사의 대사건으로 기록될 엄청난 개벽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

인터넷은 시공의 갭을 없애고, 20세기 3차원의 한계로 부터 벗어나 무한속도로 질주하며 현기증마저 느낄 수 없는 차원의 이동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회오리 바람과 태풍의 눈이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듯 심지어 시공의 차원까지도 삼켜버리는 블랙홀에의 진입이 막 시작된 시점에 우리는 오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원시와 현대가 공존대립하고, 민족과 종교의 갈등이 격화되며, 이기적 소수독점지배 자본주의가 심화되는 등, 지금 우리 사회의 기존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은 마치 마지막 지는 석양의 노을이 온통 하늘을 붉게 물들이 듯 모두가 정녕 마지막 모습인 것이다. 우주가 생명을 탄생시키고 스스로 정화하며 거두어 가듯 이제 우리는 새로운 흐름에 겸허히 준비하며 그동안 집착해온 구태와 안녕을 고할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인터넷은 정보를 독점에서 해방시켰고, 열린 정보의 해방은 우리가 그동안 입어왔던 온갖 관념의 허울을 송두리째 벗기며 이제 우리는 굳이 변명치 않아도 서로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서로의 진면목을 보면서 이해를 위한 이해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 공감하는 공동체의 삶에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도도한 흐름앞에 다음과 같은 구태는 더 이상 우리 삶의 양식이 아닌 것이다.

●대의정치..아쉽지만 마지막 아듀●

이미 우리는 지금 원시공동체의 직접참여 민주정치의 바탕을 인터넷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기반에 도달해 있다.

다만 구태의 잔재가 오버랩되면서 이내 눈녹듯 사라질 봉건적 국가독점 자본주의, 자본의 패권주의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지만 정치집단이라는 계층을 만들어온 대의정치는 이제 영원한 작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이제는 벗낼 번데기의 껍질●

지난 400년 자본주의 경쟁의 유발을 통한 절대적 경제성장의 성취는 인정하지만 소수 계층의 지배독점 자본의 구축이 강화되며 자유와 평등이라는 미명하에 소수가 다수를 기만해 온 자본주의는 더이상 구태로 존재하지 못하며 상생의 우주 공존원리 속에 흡수 소멸되어 새로운 파라다임의 창조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새천년의 빛..구택의 모든 것을 담아 타오르는 용광로의 불빛●

체제와 이념, 상대적인 분별의 갈등 시대엔 삼라만상이 유형적인 틀로서 존재했지만 상생을 바탕으로한 공동체의 유기적 통합 시대는 시공을 포함한 삼라만상이 한줄기 빛으로 변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우려하며 경계하고 깨어서 보야 할 것들●

이상의 얘기가 허공을 부여잡는 꿈일 수도 있지만 오늘을 사는 가슴가슴마다 희구하는 꿈의 본질이라는 것을 요즘처럼 확연히 느끼는 때도 없는 듯하다.

17대총선을 목전에 두고 정치권의 난맥상은 극에 달하고 있다. 선거철이면 등장하는 구태의연한 녹슬은 칼이 다시금 적지않게 칼춤을 추는 지금, 우리는 구태의 마지막 단말마의 집착을 지극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신패권자본주의가 주도한 IMF이후 우리경제는 아마추어가 프로와 실전을 치루는 그라운드에 던져졌고 이제 외인이 우리경제를 잠식하여 사실상의 경제식민지로 전락해 가고있는 것이다.

질풍노도의 틈새를 돌파하느냐는, 오늘을 냉철히 깨어서 의식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굳건하고 굴하지 않는 신념의 강도에 좌우될 것으로 생각된다.

근대사의 숱한 질곡이 시공을 초월해 공존하는 지구상 유일의 한반도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가 창조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이를 초월함이 향후 인류의 나아갈 방향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나와 너를 배려한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의 발판을 초월해 또다른 창조의 도약을 시도할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박해권은 1960년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마치고 (주)천하제일사료 구매부에 입사하여 해외원자재 선물거래 딜러로 활동하였다. 이후 '삐삐콜'이라는 무선호출안내장치를 개발하여 새로운 개념의 광고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주)아드맥의 대표이사로 재직하였고, 지금은 공동체문화 창조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주)광주뉴스의 대표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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