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곽인식 논설위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3·1독립운동은 1919년 3월 1일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33인의 대한독립선언을 필두로 하남시(당시 광주군)에서도 3월 26일과 27일 동부면과 서부면에서 일제히 독립운동이 전개되었다.

당시 광주군 동부면 인구가 5천명, 서부면 인구가 4천명을 포함 총 인구가 9천명 중 1천여명이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다는 것은 한 집에 한 사람이 참가한 꼴로 적극적인 대규모 독립운동이었다.

3·1독립운동에 목숨 걸고 앞장서서 하남에서는 26일 당시 동부면 교산리 구장(區長)이었던  이대헌(李大憲) 선생(이교범 하남시장 종조부)의 주도로 수십명의 주민들이 하산해 시위 도립만세를 외치며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가 체포돼 옥살이(징역 1년)를 했으며, 그 후 건국훈장 애족상을 받았으며, 현재 대전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

또한 동부면 망월리 구장이었던 김교영 선생은 3월 26일 마을 뒷산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27일 주민 9명과 함께 면사무소로 몰려가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하고 이대헌 선생과 함께 구천면 상일리 일본군 주재소로 몰려가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김교영 선생은 징역 1년 6개월의 옥살이를 하고 후에 건국훈장 애족상을 수상했다.

같은 지역인 동부면 풍산리에 거주하던 김홍렬 선생은 손병희 선생의 독립정신 취지에 찬동하여 정치 변혁을 목적으로 풍산리 주민 20여명과 함께 동리 산위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이튿날 3월 27일에 조선독립 만세를 외치며 면사무소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고 구천면 상일리 일본군 헌병대 주재소로 몰려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징역 1년 수감생활을 하고 출소했으나 아직 선생의 후손을 찾지 못해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부면 감일리에 거주하셨던 구희서 선생은 한국 독립을 열망하는 많은 군중과 같이 시위운동을 하려고 3월 26일 부락 뒷산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3월 27일 동리 주민 약 40여명을 인솔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면사무소를 향해 행진하던 시위군중은 800여명으로 늘어 구천면 상일리 일본군 헌병주재소로 몰려가 시위군중 1천여 명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 후 일본 재판소에서 징역 8월을 선고 받고 후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당시 이대헌, 김교영, 김홍렬, 구희서 선생은 3월 26일 봉화로 서로 연락을 취했고 3월 27일 동부면 사무소와 서부면 사무소를 거쳐 오후 3시경 모두 구천면 상일리 일본군 헌병주재소 앞에 집결해 격렬한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시위군중 1천명에게 위협을 느낀 일본 헌병은 시위 군중에게 발포함으로써 서부면 구희서 선생이 인솔하던 시위군중 2명이 당시 광주였던 하남에서 사망했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목숨을 바쳐 희생하신 애국선열과 후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가! 한 세기가 되는 96년 3·1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옷깃을 여미고 일제치하에서 찾은 나라를 더 이상 남의 나라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 그리고 광복 70년, 분단 70년 6·25 남침으로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경제세계 9위권에 와 있다.

북한은 우리나라 70년대 수준도 안 되고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주워서 먹는다. 3대 세습하는 나라로 세계에서 독재국가로 북한을 지적하고 있다. 일본 아베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거론도 안하고 사과는 안중에도 없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 238명 중 지난 1월 26일에 황정순 할머니가 별세해 생존자는 54명이다. 툭하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헛소리 하는데 촛불시위 엄동설한 천여명이 광우병 데모는 하면서 그 종북세력이 일본에 대해 한마디 말도 못하는가? 외부에 적보다 내부에 적이 더 무섭다.

여당이나 야당 국회의원은 나라발전 보다 여당은 친박이니 친이니 하는 정쟁만 하는 소리, 야당은 현 정부가 잘못하면 차기 정권은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은 떡줄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현실에 3·1절을 맞이하니 순국선열의 뜻이 아닌 길로 가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국민은 세금 잘 내고, 국방의무 잘 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잘해야 나라가 제대로 간다. 3·1절 현충원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소에 ‘거룩한 뜻을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선열 뜻 받들어 통일을 하고 세계에 부러움을 받는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맹세하기를 3·1절에 바란다.

저작권자 © 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