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파출소 직원들...화재로 집 잃은 모자에게 아늑한 공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모빌라에 살던 김모씨(45, 여)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어렵게 살고 있던 중 지난 10월 12일 집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전소된 집을 복구할 길이 막막했던 김씨는 살던 집을 포기하고 주변의 도움으로 컨테이너 박스에서 추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관내 퇴촌파출소(심방준 소장) 직원들이 주민들로부터 김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이들을 돕겠다며, 박정일 경위 등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는 한편, 관내 전기, 문짝, 씽크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김씨의 딱한 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 이들로부터 흔쾌한 협조로 전소된 집을 하나씩 고쳐 나갔다.
또한 도배, 장판등을 퇴촌면사무소와 협조하여 공공근로봉사자의 도움으로 완전히 집을 새롭게 수리해 줘 매서운 한파와 함께 쓸쓸하게 연말을 보내야 했던 모자에게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줘 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경제적 악화로 인해 유난히 춥기만 한 이겨울에 그래도 불우이웃들과 함께 하는 경찰관들의 선행이 줄줄이 이어지는 요즘 내고장 광주지역에는 따스한 온기가 돌고있어 다행이다.
한상미
smhan@gj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