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병훈 민주당 광주시지역위원장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27만 광주시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신묘년 토끼 해가 가고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 임진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27만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희망 그리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최근 바깥 세계는 그야말로 혼돈과 대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의 물결은 우리의 삶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4년째 계속되는 세계의 금융 불안과 유럽의 재정위기 그리고 미국의 경기불황이 우리 경제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과 가까이로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우리네 생활에 불확실성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밖으로부터 다가오는 어려움만으로도 버거운 시기에 나라 안의 경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주저앉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의 삶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연명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절박합니다.

1%의 부자를 위해 99%의 국민을 외면한 정책 운용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이며 이들이 바로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를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차분하게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모두가 힘을 합해 거뜬하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광주시도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이지 않게 얻은 것도 적지 않습니다.

연초부터 전국을 휩쓸고 간 구제역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과정이나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수해를 입고 그것을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27만 광주 시민들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자원봉사의 좋은 전통을 만들어 가면서 따뜻한 시민정신으로 힘든 일들을 서로 격려하며 극복해 나갔습니다.

시민과 공무원 그리고 군인들, 특히 적십자와 새마을 등 많은 봉사단체들의 구호 활동은 전국 239개 기초단체의 귀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동양에서 60년은 한 주기의 완성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용은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4령’의 하나로 여겨지는 상상의 동물인데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상위의 동물입니다.

올해는 용의 해, 60년 만에 돌아오는 상서로운 흑룡의 해 입니다. 너른고을의 이웃들에게 그 어느 해 보다 길하고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올 해 우리가 같이 걸어가야 할 길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고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 27만 광주시민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띠풀처럼 뭉쳐서 한걸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 간다면 우리가 넘지 못할 산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앞을 향해가는 27만 광주시민 여러분, 다시 한 번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희망 그리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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