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 3879부대, 장애인의 달 행사 도우미 참여

군 장병들이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직접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주시가 주최한 '03년도 장애인의 달 행사의 자원봉사자역할을 자처한 육군 제 3879부대 장병들이다.

육군 제 3879부대는 지난 29일 광주시 탄벌동에 위치한 한국 발달장애 복지센터인 '동산원'(원장 서정희, 68세)에서 실시한 '광주 시민과 함께하는 제3회 천사들의 축제'에 장병 약 40명여명의 일일 도우미를 적극 지원하여 행사를 도와준 것이다.

부대는 지난 '98년부터 `동산원'과 자매 결연을 맺고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해오며, 매번 방문때마다 원생들과 놀아주고, 식사를 도와주는 등 원생들과 서로 형제와 같은 따뜻한 정을 나눠 왔었다.

특히, '01년 겨울에는 동산원 원생들을 위해 김장을 해주는데 도움을 주었고, 지난 2월에는 에버랜드 눈썰매장에서 원생들이 안전하게 눈썰매를 탈 수 있도록 1대1 일일 도우미로 활동하는 등 동산원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동산원' 원생들을 비롯하여 육군 3879부대장과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의장, 경찰서장등 약 700여명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원대학과 광주초교, 광주시 문화원에 준비한 합창, 사물놀이와 에어로빅등 약 4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3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부대 장병들은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종 밝은 모습으로 자원 봉사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한편, 이날 도우미로 활동했던 문종석 상병(23세)은 "지난 눈썰매장때도 장애인들과 함께해서 매우 보람된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도 장애인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되어 가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부대장인 최익봉(崔翼鳳,육사 36기)대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부대 장병들이 남을 위해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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