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벌동 산 96-13번지 일원의 시청사신축 사실상 어렵다

▲ 광주시청
올해로 지은 지 48년이 지난 광주시청사가 건물노후로 인해 매년 수억원을 들여 증·개축만 반복하는 악순환과 함께 인구증가로 인해 민원업무가 폭증, 심각한 사무실 부족현상으로 새로운 청사건립이 시급한 가운데 97년부터 추진되어 왔던 시청사신축 추진사업이 6년째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시는 36명으로 구성된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개최해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설명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탄벌동 산 96-13번지 일원 (주)D주택외 1인의 주택사업승인과 관련, '99년 11월 공공청사부지 9천8백여 평을 기부채납 하기로 협약체결하고 교통영향성검토 및 환경성검토협의 등을 거쳐 경안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등 행정절차를 수행해 왔으나, 주택건설사업계획 중 1개 단지가 까다로운 이행조건에 부딪혀 2001년 8월 불허가 조치된 후 지금까지 승인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는 경안하수처리용량이 부족해 시에서는 허가할 수 없는 처지이고 또한 부대조건이 이행되더라도 경안하수처리장 증설시기인 2009년에나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주택건설사업 승인이 유보됨에 따라 기부채납키로 한 공공청사 부지에 대해서도 협약사항이 이뤄지지 않게 돼 시청사 건립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난항에 부딪치자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은 당초 시청사 부지로 거론된 탄벌동 산96-13번지상의 부지(약14,370평)에 청사만 계획하였으나, 현재 광주시의 인구증가 추세로 볼 때 청사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30만인구에 대비하고 21c미래를 향한 시민만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탄벌동 부지가 이것을 충족시키기에는 협소한 공간이라고 지적.

새로 시작할 바에는 시청사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공기관이 입주할 수 있는 종합행정타운이 건립되어야만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당초계획을 수정해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 시청사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으로는 탄벌동공설묘지, 광주공설운동장부지, 목현동 두산유리그룹터, 쌍령동 SK주유소앞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청사 주위부지를 매입해 현 청사를 재건축하자는 여론도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개최된 시청사추진위원회에서는 부지선정에 대한 의견교환은 나누지 않았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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