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청석공원이 한강시민공원보다 못할 이유 없다.

▲ 청석공원의 봄
한반도의 허리를 동에서 서로 휘감으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
한강유역은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기름진 보금자리로 어느 시대에나 활력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해 왔다. 삼국시대에는 이 유역을 차지하는 것이 나라의 흥망성쇠를 가늠하는 관건이 되었을 만큼 요충지이며 그 이후에도 우리 역사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민족의 젖줄로 흐르고 있다.
한강은 물줄기를 따라 9개 지구 한강시민공원으로 개발되어 1988년 완공 되었다. 1989년 여러 부대시설과 함께 공원매점 173개가 조성되어 9개 지구로 나뉘어졌고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낙후 되었던 공원 매점이 새로이 조성되어 각 지구로 나뉘어져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데이트코스나 운동코스 때론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한강시민 공원.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는 곳이기도 하다. 한강시민공원은 나아가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서울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한강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반면에 우리 광주시민의 휴식처로 알려진 경안천을 보자. 갖추어진 시설면에서도 한강시민공원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은 외! 관을 갖추고 있다. 시원스런 개천위로 펼쳐진 축구장, 농구장, 잔디밭, 주차장 등등.......
지난 99년 5월 광주읍 경안천변 1만9천여평의 둔치가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학습장과 시민들의 여가선용 및 체력증진을 위한 체육공원으로 개발돼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장소로 탈바꿈하기 시작하면서 제두루미, 청둥오리, 뜸부기, 등 희귀 철새들이 모여 들어 경안천의 옛모습이 다시 살아난다는 반가운 소식도 접했다. 자연생태계를 소중히 지켜가는 환경친화적인 광주, 자연과 함께하는 깨끗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체육공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광주시민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보기엔 너무나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고 있다.
좀더 깨끗하게 있어야할 간이 화장실들, 주위를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간이매점.... 흔히 보이는 것이란 아무렇게 버려진 쓰레기와 깨진 병들과 함께 밤이면 비행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공원.... 이러한 주위환경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걸음은 한번으로 족한 체 두 번 다시 찾을 맘조차 사라지게 된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아름다운 경안천 공원을 깨끗한 화장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 獵?간이 매점, 수영장, 테니스코트, 자전거대여소등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설을 갖춰간다면 경안천 둔치는 서울의 한강시민공원 못지 않는 지역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한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도 개혁되어야 한다. 좋은 시설을 했던들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수준이하로 시설물 파괴, 주위환경 훼손 등으로 또다시 공원을 황폐화 시킨다면 이는 있으나마나이다.
우리는 이제 시민이다. 시민으로써 한 단계 더 나은 문화생활을 이루어 나가려면 시의 보다 높은 관심과 시민들의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뭉칠 때, 우리 시민의 소중한 재산인 경안천 둔치는 우리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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